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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치기] '데뷔 16년차' 김유정, 예쁘고 멋지게 성장해줘서 고마워요

기사입력 2018.12.02 11:40 / 기사수정 2018.12.01 18:3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어느덧 데뷔 16년차를 맞은 배우 김유정의 성장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요즘이다. 1999년에 태어나 2003년 5살 시절 제과 CF로 데뷔, 아역부터 연기활동을 이어온 지 16년이 지났다. 그리고 올해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 현재의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 출연하기까지 예쁘고 멋지게 성장한 모습이 흐뭇함을 자아낸다.


2003년 제과 CF에 출연한 김유정은 유난히도 또렷한 이목구비와 보기만 해도 미소를 머금게 하는 귀여운 매력으로 처음 대중과 인사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속 단역부터 조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꾸준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와 관객을 만나왔다.


2008년 개봉한 영화 '추격자'에서는 미진 역을 연기한 서영희의 딸 은지 역으로 엄마를 잃은 아이의 아픔과 슬픔을 표현하며 주목받았다. 2009년 영화 '해운대'에서도 박중훈과 엄정화의 딸 지민 역을 맡아 박중훈과의 남다른 부녀 조화로 뭉클함을 안겼다.


드라마에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 SBS 드라마 '일지매', 2010년 MBC 드라마 '동이'에서는 모두 한효주의 아역을 연기했다. 특히 '일지매'를 통해서는 SBS연기대상을 통해 자신의 첫 연기상인 아역연기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다.


아역을 연기한 배우들의 조합이 성인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 못지않게 최고의 시너지를 내며 신드롬급 인기의 시작을 견인했던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의 중심에도 김유정이 있었다.

김유정을 비롯해 여진구, 임시완, 이태리 등이 주인공의 아역을 연기하며 호평 받았고, 김유정은 한가인이 연기한 연우 역의 어린 시절을 맡아 단아한 매력을 선보였다. 동갑내기 아역 배우 출신인 김소현과도 함께 하며 '잘 자라고 있는 아역 배우의 좋은 예'를 몸소 보여주기도 했다.


활동은 계속됐다. 2014년 3월 개봉한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는 자살한 소녀 천지를 죽음으로 몰아간 같은 반 친구 화연 역을 맡았다.

이듬해인 2015년 3월부터 5월까지 전파를 탔던 MBC 드라마 '앵그리맘'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이자 김희선의 딸 아란 역으로 시크하면서도 영리한 모습으로 김희선과의 유쾌한 어우러짐을 뽐냈다.


10대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시기였던 만큼, 또래 나이의 여학생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김유정은 섬세하고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5년 10월 개봉했던 영화 '비밀'도 김유정의 한층 성숙한 매력을 엿볼 수 있던 작품이었다. '비밀'에서 김유정은 깊은 상처와 아픔을 간직한 18살 여고생이자 살인자의 딸 정현으로 변신해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2016년 하반기, 최고 시청률 23.3%라는 높은 수치를 자랑하며 인기를 모았던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김유정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김유정은 남장 내시 홍라온 역을 맡아 중성적인 매력은 물론, 파트너 박보검과의 '눈호강 조합'으로 작품의 성공을 견인했다. 김유정의 우아함이 극대화됐던 드라마 속 독무신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김유정은 이 해 열린 KBS 연기대상 에서 중편드라마부문 여자 우수상, 박보검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시 스크린을 두드린 김유정은 2017년 1월, '사랑하기 때문에'를 통해 특유의 발랄함을 다시 한 번 자랑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가지게 된 남자 이형이 여고생부터 치매할머니까지 몸을 갈아타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담아낸 이 작품에서 김유정은 이형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소녀 스컬리를 연기하며 스크린 위에 상큼함을 전했다.



대학교 진학을 선택하지 않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로 한 김유정은 2018년, 스무 살이 된 후 첫 작품으로 지난 11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를 선택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기도 했다.

지난 2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촬영 중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진단받았고, 김유정은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이후 촬영 재개와 현재 방송 시작에 이르기까지,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시청자의 걱정과 우려를 불식시키며 드라마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김유정이 성인이 된 후 처음 도전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김유정은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넘치는 취업준비생 길오솔 역을 맡아 털털하고 씩씩한 매력으로 청소업체 CEO 장선결(윤균상)과 호흡을 맞춘다.

한없이 귀여웠던 다섯 살 소녀에서 '예쁨'만큼은 변함없이 이어 온 스무 살 김유정은 어느새 앞으로 보여줄 얼굴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대한민국 20대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각 드라마·영화 스틸컷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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