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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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업, 그러나" 나경민은 기회를 기다린다

기사입력 2018.11.21 14:59 / 기사수정 2018.11.21 16:1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내년으로 입단 4년차. 롯데 자이언츠 나경민의 올 겨울 각오는 남다르다.

롯데의 대표적인 '빠른 발'은 단연 나경민이다. 지난해 대부분 대주자 역할로 나섰지만 도루 20개를 달성했다. 거침없는 주루로 '사직마'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올 시즌은 다소 주춤했다. 87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도루 12개였다.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나경민은 이제 어린 선수들 중 고참의 모습이었다. "매년 (마무리캠프의) 느낌이 다르다"고 말한 그는 "처음 캠프를 왔을 때는 내가 중간 즈음이었는데, 몇 년 지나니 최고참이 되어있다. 시간 참 빠르다"며 웃었다. 

주루와 수비가 강점이지만, 2018 시즌에는 그 강점을 충분히 빛내진 못했다. 나경민은 "이번 시즌은 20점 밖에 안 될 것 같다. 출장 기회가 부족하긴 했지만 그 속에서 해내야 하는 게 프로다"라며 "주루 부분이 아쉽다. 상대가 대비를 잘 하기도 했고, 내 스스로 준비가 미흡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출장 초반 도루 실패를 기록하며 위축된 점도 있다. 나경민은 "팀에서는 도루, 득점을 기대하는데 한번 죽으면 믿음이 옅어지지 않나. 위축되면서 팀에 믿음을 주지 못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외야수인 그는 팀 전력에서 백업 포지션이다. 전준우, 민병헌, 손아섭이 1군 외야를 공고하게 지키고 있다. 하지만 야구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인 만큼 공격,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역량을 키우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나경민은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현실적으로 나는 백업 포지션이지만, 가능성을 보이고 성적을 내야한다. 언제까지 마냥 백업일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몸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이제 그 이상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깨달음이다. 나경민은 "항상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는데, 이제 성적을 낼 때다. 내년이면 29살, 4년 차다. 이제 해내야 하는 나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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