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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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백일의 낭군님' 강영석 "첫 사극 영광, 엑소 팬들도 응원해줘"

기사입력 2018.11.09 10:11 / 기사수정 2018.11.09 10:5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강영석에게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은 사극 장르를 처음 경험하게 해준 작품이다. 세자 율에 대한 충심이 깊고 곧은 면모를 지닌 내금위 종사관 권혁 역할을 맡아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첫 사극이어서 처음에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어려웠어요. 말투나 행동이 사극은 다르고 궁에서 윗사람에게 쓰는 말투와 친구에게 하는 말투가 다르잖아요. 또 상투를 쓰니 표정을 잘 못 바꾸겠더라고요. 눈이 댕겨져서 어색하고 얼굴도 빨개져서 큰일 났네 했죠. 그래도 재밌었어요. 무난하게 잘 넘어간 것 같아요.” 

강영석이 맡은 권혁은 침착하고 차분한 말투, 강인하고 의로운 눈빛을 보여주며 세자를 보필하는 인물이다. 과거 세자 율(도경수 분)과 익위사 동주(도지한)가 몰래 잠행을 나가야 할 때 병사들의 시선을 끌어 도와주는가 하면 율이 실종됐을 때도 전방위로 찾아 나섰다. 율이 기억을 되찾은 뒤에도 적재적소 타이밍에 등장하며 힘을 실어줬다. 

“궁 내에서는 세자 편이 한 명도 없잖아요. 저와 제윤(김선호)밖에 없으니 원득이가 불쌍하더라고요. 충심을 보여주려고 목소리를 깔았는데 효과적이었는지 모르겠어요. 만족하진 않았어요. 아직도 TV에 나오는 게 쑥스럽고 죽을 것 같아요. 민망해 잘 못 보겠어요.” (웃음) 

권혁은 모략을 꾸미려는 중전의 신하에게 칼을 들이대고 중요한 물건을 태워 없애려는 내관을 가로막는 등 세자를 해하려는 자들을 차단했다. 율이 홍심(남지현)을 그리워하며 몰래 밖을 다녀올 때도 늘 옆에서 보필했다. 세자빈(한소희) 앞에서 칼을 빼 들었지만, 율의 명으로 그를 죽이진 않아 인상을 남겼다. 

“처음으로 칼을 뽑아본 장면이어서 기분이 좋았고 되게 멋있게 느껴졌어요. 엑소의 팬들이 응원해주더라고요. 엄마도 엑소 팬들이 절 좋아한다고 전해줬어요. 드라마 상에서 궁궐 안에 율의 편이 없으니까. 왕조차도 우유부단한데 권혁이 도와줘 그런 것 같아요.” 

시청률도 해피엔딩이었다. 14.412%로 역대 tvN 전체 드라마 시청률 중 4위에 등극했다. 사전제작으로 진행돼 촬영하는 동안 시청률을 체감할 순 없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촬영장 분위기는 시종 좋았다. 방송 이후 가진 종방연에서 더욱 화기애애했단다.

“어느 정도는 괜찮게 될 거로 생각했어요. 다음 내용이 궁금해질 정도로 대본이 재밌었거든요. 너무 잘됐어요. 3월부터 시작해 8월 말까지 촬영했어요. 촬영장에 그렇게 많이 가진 않았지만 더운 날씨에 촬영해도 좋은 결실을 이뤄 기분이 좋아요. 좋은 동료들, 스태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인 시간이었어요. 분위기가 좋았어요. 대박이었어요. 종방연은 촬영 끝나고 한 번 하고 방송 끝나고 또 했어요. 너무 좋았죠. 다들 벚꽃이 피듯이 잇몸 만개했고요. 한 달 뒤에 잘 돼 또 만나니까 좋았어요.”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소중한 인연도 얻었다. 

“목소리가 좋은 병판대감 손광업 선배님, 도경수 씨, 김선호 형과 함께했어요. 도경수 씨의 왼쪽 귀만 보고 있었어요. (웃음) 확실히 멋있어요. 너무 스타잖아요. 서로 낯을 가려서 친해지지는 못했어요. 저는 (상대방이) 낯을 안 가리면 금방 친해지는데 가리면 엄청나게 걸리거든요. 김선호 형 밖에 안 친해졌어요. 낯을 안 가리는 성격이더라고요. 선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어요. 제 공연을 보러 와서 인증샷을 올렸어요. 선호 형이 올리라고 해서. 하하. 공연계에서 겹치는 사람은 많은데 본적은 없었거든요. 그래도 겹치는 사람이 많아서 금방 친해진 것 같아요.” 

강영석은 2015년 연극 '모범생들'로 데뷔해 ‘마마 돈 크라이’, ‘총각네 야채가게’, '쓰릴 미‘, ’블랙메리포핀스’, ‘올드위키드송’, ‘찌질의 역사’, ‘지구를 지켜라’, ‘홀연했던 사나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연극, 뮤지컬에서 활동했다. 이후 불의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순경 역으로 출연한 드라마 ‘변혁의 사랑’을 비롯해 ‘키스 먼저 할까요?’, ‘백일의 낭군님’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안방에도 얼굴을 알렸다. 

“아직은 드라마에 익숙해졌다, 잘하고 있다는 느낌은 없어요. 맛만 보는 느낌이에요. 아직은 어려워요. 카메라에 어떻게 비치는지 예상이 안 되고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무대와 드라마는 다르더라고요. 더 디테일하게 잘해야죠. 더 열심히 해서 발전하겠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WS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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