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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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조우리 "연극에 빠져 배우로 진로변경…불안감은 없었죠"

기사입력 2018.09.24 09:40 / 기사수정 2018.09.24 02:3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강남미인'에서 조우리는 특히 미래 역을 맡았던 임수향에게 미안했다고 밝혔다.

"미래에게 많이 미안했어요. 제가 연기를 하면서도 수아의 모습에 놀랄 정도여서, 촬영을 하고 나서도 미안하더라고요. 극중에서 잠든 미래에게 향수를 주고 떠나는 모습을 연기하면서 '정말 수아가 많이 내려놓았구나' 그 생각을 했어요. 어찌됐든 수아는 경석이보다는 미래를 더 신경 썼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같이 연기 호흡을 맞췄던 화학과 친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조우리는 "친구들이 다가오기 힘들어 하는 것 같았어요(웃음). 사실 친해지려고 노력은 했지만, 다른 작품만큼 친해지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친구들이 저에게 '꽃길만 걸어요', '언니 행복해져요' 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전하더라고요. 특히 찬우 역할을 맡은 오희준 배우는 저에게 촬영 할 때면 '수아 욕 많이 먹던데 힘내요'라고 했어요. 사실 수아만큼이나 찬우도 욕을 먹었잖아요. 그래서 서로 위로해주고 힘을 냈어요"라고 설명했다.

또래 배우들로 구성된 '강남미인'은 촬영현장 역시 화기애애했다고. 조우리는 "호흡도 좋고 눈치 볼 것도 없어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맞춰나갔어요. 분위기 메이커요? 연우영 선배 역을 맡은 곽동연 배우요. 분위기를 잘 만들어줬어요"라며 촬영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재학 중인 조우리는 자신의 캠퍼스 라이프와는 달랐던 '강남미인' 속 캠퍼스 생활을 통해 새로움을 느꼈다고 했다. 

연극학과 특성상, 극중 현수아처럼 예쁘게 꾸밀 수 없었다는 조우리는 "저희 과는 사실 염색이나 화장이 불가능했어요. 그래서 꾸미는 건 전혀 신경쓰지 않았어요. 그런 부분은 드라마랑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저희는 항상 롱패딩에 포니테일 머리였어요"라고 말했다. 

과생활을 하면서 캠퍼스 대신 극장을 누볐다는 조우리는 "캠퍼스를 느껴보지 못했는데, '강남미인' 촬영하면서 넓은 캠퍼스도 활보해보고. 눈이 즐거웠어요"라며 또 다른 대학생활을 경험했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부터 연기자의 꿈을 꾸지 않았다는 조우리는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미술을 전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우연히 연극을 보러갔다가, 연극에 빠져서 진로를 바꿨어요. 그림 실력이요? 그때는 잘 그렸던 것 같아요(웃음). 그런데 지금은 그림을 그린지 오래되어서, 이번에 쉬면서 틈틈이 그림도 그려보려고 해요"라며 진로를 바꾼 계기를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진로 변경에 불안하지 않았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우리는 "그때는 불안감이 없었어요"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어 "부모님은 사실 많이 불안해하셨어요. 그래도 저를 이해해주셨고, 많이 서포트 해주셨죠. 그래서 더 열심히 해서, 대학에 합격했는데 너무 좋아하셨어요. 이렇게 좋은 기회가 닿아서 배우 일도 시작했고요. 요즘에는 부모님 주변에서 싸인 좀 해달라는 요청이 있대요. 티는 많이 안내도, 기분이 굉장히 좋으신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2016년에는 '태양의 후예', 2017년에는 '마녀의 법정' 등에 출연한 그는 '강남미인'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래서인지, 조우리는 '강남미인'이라는 작품이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태양의 후예' 이후 3년 만에 대본리딩을 하고 들어갔어요. 간절함도 컸어요. 그래서 뽑아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했고, '나에게 기적 같은 일이니까 잘 해야지' 그런 생각을 했어요"

아직 차기작 계획은 없다는 조우리는 당분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은 여전했다.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지금 시청자 분들은 저를 현수아로 기억하시겠지만, 또 다른 캐릭터도 보여드리면서 '얘가 이런 것도 하네?'라는 인식을 심어드리고 싶어요"라는 포부를 전했다.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서 "사랑 받는 역할이나 멜로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아니면 더 강렬한, 정말 '싸이코패스'라고 불릴 정도로 극적인 역할도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털어놓으며, 연기변신을 예고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조우리는 마지막까지 자신과 현수아 캐릭터를 아껴준 애청자들과 팬들에게 "제가 앞으로도 브라운관에 많이 비춰질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더 많이 격려하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감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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