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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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로이킴 "女팬 보다 男팬 늘어날 때 기분 더 좋다"

기사입력 2018.09.18 08:00 / 기사수정 2018.09.17 18:37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가수 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를 발표하고, 7개월 만에 컴백한다.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로이킴의 신곡 '우리 그만하자'는 로이킴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이전 곡 '그때 헤어지면 돼'의 '그때'가 온 것처럼 쓸쓸하고 담담한 현실적인 가사와 로이킴의 애절이 보이스가 어우러져 가을 감성을 적시는 명품 발라드이다.

이 곡은 대부분의 이별처럼 '그만하자'고 말을 하지만, 아직은 완전히 내려놓을 준비가 되질 않아 사실을 붙잡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닮고 싶어 갈망하던 꿈같은 존재들에 닿을 수 없음을 인지하는 뮤지션 로이킴의 이야기를 담아, 헤어짐의 원인이 그저 나에게 있는 것처럼 자신을 들여다보고 결국 받아들이게 되는 먹먹한 감성 또한 느낄 수 있다.

지난 2월 발표한 '그때 헤어지면 돼'로 독보적인 감성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한 로이킴은 자작곡 '우리 그만하자' 발매를 앞두고 최근 취재진과 만나 신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로이킴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Q. '우리 그만하자' 뮤직비디오에서 열연을 펼쳤다.

"뮤직비디오 시나리오가 처음에는 이별하는 단계에 와서 힘들어하고 있는 아티스트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물론 메이크업과 헤어를 다 했지만 힘들어하며 잘생기지 않은 모습으로 나오려고 했다. 수염이 많이 나는 편이긴 한데 기른 시간이 3일정도 밖에 안돼서 수염도 붙였다. 뮤직비디오 내용상 결심한 듯 면도하고 머리정돈도 하는 등 정리가 된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실은 마음 정리가 안돼서 마지막에 오열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차에서 혼자 달려가면서 운다. '감성 누아르'라고 생각하면 된다. 

Q. 눈물 장면은 어떻게 촬영했나.

"눈물이 안 나와서 눈 아래 파스를 발랐다. 요즘은 '티어스틱'이 있더라. 그게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아프다. 배우 분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슬픈 생각을 해도 눈물이 안 난다. 애초에 눈물 안 난다. 오히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을 보면서 울었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울컥한 적은 옛날 '말아톤'과 '집으로' 이후 없다. 그래서 티어스틱을 썼다."

Q. 음악을 들으면서 울컥한 적도 없나.

"한 번 울컥한 적이 박효신 선배님이 공연 때 '야생화'를 부르다 울컥한 것을 보고 나도 울컥한 적이 있다. 음악만 듣고 울 뻔한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Q. '로이킴 발라드'라 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선율은 무엇인가.

"내 목소리로 어떤 노래를 불렀을 때 사람들이 '이거 로이킴 목소리 아닌가?' 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고 싶었다.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로이킴 음악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쓴 곡들을 계속 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쓰고 내가 부르는 발라드가 로이킴 발라드인 것 같다. 1~2년 내로 찾아질 것도 아니고 계속 찾아야 할 과제이지만 남성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물론 여자 분들도 내 음악을 좋아하시고 내 목소리를 좋아해주실 때 기분이 좋지만 남자들이 좋아한다고 했을 때 다른 희열이 있는 것 같다. 내 외모적인 부분들이 남자들한테 덜 할 것 같은 편견일수도 있는데 좀 더 음악을 더 좋아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도 대부분 남성들이다."

Q. 데뷔한지 6년차가 됐다. 자평하자면.

"열심히는 한 것 같다. 그리고 바쁘게 살아온 것 같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모르고 있었던 것, 아니라고 느꼈던 것들을 배워나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시간 지날수록 계속 있어주시는 팬들이 고맙다. 오히려 처음 데뷔했을 때는 팬들이 마냥 계속 있을 것 같고 노래만 하면 계속 있어주겠지 하는 막연함이 있었다면 지금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생기면 생길수록 더 잊지 않으려는 마음과 끈끈함이 생겼다. 내가 해왔던 행보들을 알고 있고 이겨내야 할 일들도 있었기 때문에 더 단단해지고 성격도 생각하는 것이 더 비슷해지는 것 같다. 나중에 어떻게 변해있을까 기대된다. 잘 걸어온 것 같다."

Q. 최근 라이브 피크닉 '로이로祭(제)'를 진행했다. 어땠나.

"남성 팬들이 많이 왔다. 걱정 아닌 걱정이 요즘 나보다 어린 10대 분들을 만나면 힙합, EDM은 익숙하고 많이 들어왔는데 발라드를 아예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더라. 나는 사실 중학교 때 SG워너비, 엠투엠, 먼데이키즈 이런 음악들을 내 또래 학생들과 버스 맨 뒤에서 부르면서 다니는게 있었는데 요즘 10대들은 그게 아니다보니 내가 하는 음악이 공감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어서 '비긴어게인' 선곡할 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해도 될까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시간도 없고 내가 잘하는 것은 내가 들어왔던 음악들이니 내가 처음 들었던 곡들로만 준비해서 갔다. 그런데 밴드 음악들을 듣는 사람들이 아직 있고, 그 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구나를 느끼면서 놀랐다. 희망도 봤다. 이런 음악을 듣는 층이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많이 있구나 생각했다. 내가 그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남성 팬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Q. 추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싱글이 8개월만에 나오는 것이니까 더 열심히 활동하고 연말에 콘서트가 있을 것 같다. 가능하면 다시 학기에 들어가기 전에 좋은 곡을 하나 녹음해놓고 가고 싶다. 활동 끝나자마자 바로 작업에 들어갈 것 같다. 시간이 없다. 돌아오지 않을 20대이니 열심히 살아야겠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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