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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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3이닝 증발?' 무책임한 중계에 팬들이 뿔났다

기사입력 2018.08.27 22:25 / 기사수정 2018.08.28 02:1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최소한의 친절함도 보여주지 못한 단독 중계였다.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예선 2차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5회 15-0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날 인도네시아전 중계는 지상파 MBC의 단독 중계로 편성 됐다. 그러나 앞서 편성된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이 연장전으로 접어들면서 야구 중계가 다소 밀리게 됐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야구 중계가 지연되고, 축구 중계에 이어진 뉴스가 끝날 때까지 자막으로조차 야구 중계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점은 아쉬웠다.

단독 중계라는 채널에서 중계를 하지 않으니 경기 내용을 알 도리가 없었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라가는 숫자만 쳐다볼 뿐이었다. 많은 이들이 혹시나하는 마음에 MBC 계열 스포츠 채널을 돌려봤으나 중계권이 없는 케이블 채널에서는 다른 경기들의 재방송만 나왔다.

결국 중계는 경기 개시부터 한 시간이 늦은 오후 9시 30분 시작했다. 경기는 3회말, 이미 한국이 9득점을 뽑아낸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때도 한국이 어떤 과정을 통해 득점했는 지 하이라이트 혹은 중계진을 통한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

특히 이날 한국의 선발투수는 언더핸드 박종훈으로,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였다. 워낙 특이한 투구폼을 가져 상대팀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박종훈은 3이닝 동안 단 1피안타를 허용, 모든 타자를 3구 안으로 처리하며 호투했다.

하지만 중계가 3회말부터 시작했고, 박종훈이 3회까지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팬들은 안방에서 박종훈의 투구 모습은 커녕 몸을 푸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나온 하이라이트에서도 박종훈의 투구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방송 편성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중계를 기다렸던 팬들을 위한 최소한의 설명과 안내, 어쩔 수없이 놓치게 된 장면들에 대한 피드백이 부족했던 것은 분명 아쉬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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